딥스케일링을 아시나요?

딥스케일링을 알아보기 전에 제 개인 경험을 한번 들어주세요.

 

얼마 전에 이쪽에 시큰시큰한 통증이 지속되어서 동네에 있는 지은 지 얼마 안 된 건물에 입주한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가자마자 CT인가 X-Ray인가 비싸 보이는 장비로 촬영하고, 치위생사? 분이 제 이를 DSLR로 촬영하고

분주하더라구요. 그리고 의사가 좀 보더니만 충치가 아랫니에, 윗니에 몇 개 있으니 코디네이터랑

상담하면 된다고 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아말감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견적이 100만원 정도 나왔었습니다. 적은 돈이 아니라 치과 보험을 들고 치료를

받기 위해 그날은 치료를 안받고 나왔습니다.

 

평소에도 치과가 사기친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믿음이 안가 저희 어머니가 단골로 다니시는 치과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곳은 과거에 어머니 잇몸질환이 심하셔서 서울대병원에서도 치료가 잘 안되고 막막했던 때에 큰 도움이 된 곳입니다. 정말 여러군데 가도 치료를 못했는데 여기서 치료를 완료하였고, 현재 10년인가 15년인가 지나도 이에 별 탈이 없는 고마운 곳이죠.

 

웃긴 게 CT? X-Ray? 촬영도 안 하더군요. 물어보니까 장비는 있다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일단 스케일링을 먼저 하자고 합니다. 엥? 한 달 전에 했었는데? 근데 거울을 보니 정말 치석이 있었습니다. 

제가 양치를 개판한건지 전에 갔던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개판한 건지 ㅋㅋ 아무튼,

스케일링만 하고 다음주에 큐렛 치료를 진행하겠다고 해서 제가 충치가 있어서 온 거라고 하니,

다시 한번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시곤 충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 아무도 못했던 어머니 잇몸질환을 치료하신 분이라 당연히 이분 말이 믿음이 갔고, 전에 방문했던

치과는 나한테 사기치고 100만원 뜯어가려고 했던 거구나..... 싶었습니다. 참 치과 무섭고 더럽죠.

 

그리고 두번에 걸쳐 큐렛 치료를 하고 1년 뒤에 방문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는 뭐...당연히 멀쩡합니다.

 

이 글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게 바로 큐렛 치료입니다.

일명 "딥스케일링" 인데요, 큐렛 등의 도구를 이용하는 치료법입니다.

 

보통 잇몸의 염증인 치주염이 생긴 사람들은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도, 재발하기 마련입니다.

스케일링은 치아 및 잇몸의 표면만 긁어내기 때문이죠.

 

하지만 딥스케일링은 큐렛, 스케일러 등의 도구를 사용해서 잇몸 안쪽의 염증을 제거합니다.

 

아시다시피 치아만 건강해봤자 의미가 없습니다.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 건강도 매우 중요합니다.

딥스케일링 치료가 엄~청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참고로 스케일링은 치위생사도 시술이 가능하지만 큐렛 등을 이용한 딥스케일링은 치과 의사만 가능합니다.

그만큼 아프지는 않지만 쉬운 치료가 아니기도 하고, 그러기에 더더욱 의사면허만 있고 양심 없는

치과에서 딥스케일링을 잘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잇몸 상태가 안 좋아서 잇몸을 드러낼 정도의

딥스케일링은 정말 의사분이 힘들게 하시더라구요. 힘도 엄청 주시고....

 

아 참고로 잇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딥스케일링 시에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마취를 하고 진행합니다.

위에 "아프지는 않지만" 이라는 말은 상태가 나쁘지 않은 잇몸을 가진 분에게만 국한된 얘기입니다^^

비용도 스케일링과 딥스케일링은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안 하려고 하는 건가....

 

충치가 있으면 당연히 치료를 해야겠지만 이쪽에 통증이 온다고 무조건 원인을 이로 보시면 안 됩니다.

잇몸 건강도 매우 중요히 여기셔야 되고, 만약 스케일링만 하고 딥스케일링을 하지 않는 치과가 있다면

다른 병원을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치과는 꼭 최소한 두~세 군데는 다녀보세요. 진료비용 몇천 원 안 하는데 그 돈 아끼려다

수백만 원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상담받을 때 충치 사진 보여주는데 저게 충치인가? 애매한 사진도 많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